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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한테 ‘퇴사고민’ 입력 했더니 그려준 그림
2023-04-03 16:06 경제


명령어에 '퇴사 고민'을 입력했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AI가 콘티를 보내옵니다. 다음과 같은 4개의 문장이 만들어졌습니다.

1. 일과가 지겹기만 하다.
2. 월급날이 되어도 기쁨이 오지 않는다.
3. 친구와 퇴사 고민을 나눈다.
4. 의지를 밝히려 하지만 깊은 한숨만 내뱉는다.

좀 더 기다리니 AI가 밑그림까지 건네며 퇴사 욕구를 부채질합니다. 그림 실력이라고는 없는 내가 단 1분 만에 본격 시사 만화를 만들었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이걸로 제2의 인생을…?’

인간이 명령어를 내리기만 하면 AI가 스토리를 창작하는 챗GPT 시대입니다. 스토리에 더해 이미지까지 만들어내는 ‘생성형AI’는 콘텐츠 업계의 큰 화두입니다.

이 생성형AI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오노마AI’가 AI 기술로 웹툰을 창작하는 ‘투툰GPT’를 개발해 공개했습니다.

투툰GPT은 기존에 알려진 ‘챗GPT’와 텍스트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오노마AI의 ‘투툰’ 기술이 합쳐진 원리로 작동합니다.

챗GPT가 스토리를 쓰면, 투툰은 4개의 문장을 뽑아 웹툰 콘티를 그립니다. 웹툰의 스토리와 콘티가 AI 기술로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이용자는 2분 내로 100장 이상의 이미지가 연결된 비디오 형태의 결과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이용자들의 스토리와 웹툰 비디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투툰GPT를 선보인 송민 오노마AI 대표는 연세대 문헌정보학 교수로 자연어 처리 분야 전문가입니다. 송 대표는 투툰GPT를 “콘티 제작을 원활하게 해주는 서비스”라고 강조했습니다. 콘티에 할애되는 시간을 AI가 줄여주면, 웹툰 작가들이 좀 더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데 시간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관련 시장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미 웹툰AI 조직을 구성했고, 카카오도 100억원 규모 펀드를 통한 AI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세웠습니다.

투툰GPT를 발판으로 그림에 재능이 없는 이에게도 전문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는 길은 열렸습니다. 이제는 웹툰 작가로 성공하기 위한 퇴사의 결심만이 남았지만, AI만 믿고 회사를 그만두기에는 그동안 흘린 나의 피와 땀과 눈물이….


영상 출처 = gpt.tootoo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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